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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의 커뮤니티

킨더리베 2017-03-02 18:37:04 조회수 4,243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사회생활이 필요하다. 취향에 맞는 부모 커뮤니티에 가입해보거나, 잘 운영되는 커뮤니티의 장점을 빌려와 모임을 직접 꾸려 즐거운 사회생활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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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독서 모임은 가장 보편적인 커뮤니티 활동이다. 인터넷에서 ‘독서 모임’을 검색해보면 크고 작은 독서 모임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지역과 모임 주기, 진행 방식 등을 살펴보고 원하는 독서 모임에 가입해보자.

독서 모임 ‘생선가게’
청주에서 활동하는 이 독서 모임의 독특한 이름은 ‘생각을 선물하는 가게’의 줄임말이다.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미리 책을 읽어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 살림하랴 육아하랴 책 읽을 시간이 안 나는 부모들에게 특히 반가운 대목이다. 정해진 날짜에 모여 분량을 정해 함께 책을 읽은 뒤 읽은 부분에 대해 토론한다. 이때 모임 참석자들은 읽은 내용을 발췌, 요약해서 발표하거나 인상 깊은 밑줄 낭독하기, 독서 토론 노트 쓰기 등의 활동을 한다. 현재 독서 모임 ‘생선가게(cafe.naver.com/thinkgift)’의 온라인 카페 회원 수는 1800여 명이며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팀은 3팀이다.

그림책으로 마음 나누기 ‘책 읽는 엄마 화요모임’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하던 미혼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북카페 ‘산새’에서 진행되는 그림책 읽기 모임이다. 미혼모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지속적으로 모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해 그림책 읽기 모임을 시작했다. 참여한 엄마들의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좋아 참여율도 좋았다고. 호응 속에 진행된 모임은 2기까지 마무리된 상태며, 곧 3기 모임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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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모임  



결혼 전 즐기던 취미 생활도 육아에 우선순위를 내주고 뒷전이 되기 마련.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나만의 취미 활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성취감을 느껴보자. 아이의 유치원, 학교생활과 관련된 활동까지 해본다면 아이도 엄마, 아빠의 취미 생활을 적극 지지해줄 것이다.

기타 배우는 부모들 ‘기타등등’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대원유치원에는 창립 4년째를 맞은 학부모 기타 동아리 ‘기타 등등’이 있다. 서태옥 원장의 권유로 시작된 이 동아리는 매주 화요일 정기 모임 때는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민자치센터 송년회와 같은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유치원생들 앞에서 연주한다. 대원유치원 학부모가 아니라도 기타를 배우고 싶은 주민이라면 누구나 실력과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어머니 그림자극회 ‘별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 위치한 원중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책 속 그림을 영상으로 만들고 책 내용을 입말로 재구성해 만든 그림자극을 인근 학교 아이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엄마들에게는 즐거운 취미 생활의 창구인 동시에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육적 메시지까지 전하는 일석이조의 모임. 별글은 1년에 두 차례 그림자극을 선보이고 있는데 1학기에는 자제척으로 준비한 작품을 공연하고, 2학기에는 아이들을 위한 예방교육 그림자극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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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모임 



대한민국에서 영어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어를 다시 시작해 아이와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부모라면, 영어 앞에 서면 작아지기만 하는 부모라면 주변을 둘러보자. 생활 영어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부모들의 모임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영어로 재능 기부하는 엄마들의 모임 ‘GEST’
강서영어도서관에는 매주 토요일, 영어 선생님이 돼 영어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하는 엄마들의 모임 ‘GEST’가 있다. 강서영어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영어 동화책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던 엄마들이 도서관 행사를 통해 인형극 형태로 스토리텔링을 하게 됐고, 이 일이 계기가 돼 ‘GEST’가 탄생했다. 영어 그림책 연구와 영어 동화책 스토리텔링, 영어교육 부모 강좌, 도서관 행사 등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엄마들의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들은 방학을 제외한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이면 6~8세 아동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동화책을 읽어준 다음, 이어서 독후 활동을 돕는 ‘토요스토리극장’을 진행하고 있다.

의욕 넘치는 엄마들의 모임 ‘엄마표 영어’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는 자녀에게 직접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의 모임이 있다. 영어에 자신은 없지만 의욕만은 넘치는 이들 10명이 재능 기부를 위해 마을 도서관에 모인 것이 모임의 시작이었다. 북구 대현도서관에서 열린 ‘대현도서관 100% 활용하는 부모되기’ 자원봉사자 교육에서 처음 만난 엄마들은 공통 관심사였던 자녀 교육과 영어 공부를 위한 모임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영어 동화책을 정확한 발음으로 소리내어 읽고 해석하는 모임을 주 1회 갖고, 학습 도구를 직접 만들어 동네 영유아들을 위한 동화 구연도 활발히 하기 시작했다. 모임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의 ‘대구형 행복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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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모임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적극적으로 육아를 하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거나 비슷한 고민을 하는 아빠들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면 아빠 커뮤니티에 가입해보자.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100인의 아빠단’을 비롯해 생각보다 많은 ‘육아대디’들의 모임이 존재한다.

멘토 아빠들과 함께하는 모임 ‘100인의 아빠단’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남성이 육아, 가사를 돕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고 보건복지부에서 남성의 육아를 장려하는 모임을 만든 것이 바로 ‘100인의 아빠단(cafe.naver.com/motherplusall)’이다. 2011년에 시작됐으며, 지난 2016년 6월 19일 발대식을 연 6기 ‘아빠단’의 경쟁률은 5 대 1을 넘었다. ‘아빠단’으로 선정되면 매주 앞 기수에서 우수한 활동을 보인 멘토 아빠들이 제시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미션들을 수행해야 한다. 야외 놀이, 음악 활동, 요리 놀이, 형제자매 놀이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어느새 두렵기만 하던 육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육아에 관한 고민이 생기면 선배 멘토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좋은 아빠를 꿈꾸는 사람들 ‘부천 YMCA 좋은 아빠 모임’
‘부천 YMCA 좋은 아빠 모임(cafe.naver.com/ymcapapa)’은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가정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며, 지역공동체를 더불어 행복한 사회로 만드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아빠 모임이다. 주로 30~40대의 젊은 아빠들로 구성돼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평일 저녁에 모여 회의를 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체험관, 생태공원 등 지역에서 가까운 체험 공간을 아이와 함께 견학하러 가는 것이 주된 일정이다. 겨울과 여름에는 1박 2일로 아빠와 함께하는 캠프를 떠나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서 신나게 노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에디터 정지혜  포토그래퍼 강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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