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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아이를 망치는 질병 소아 비만>

킨더리베 2016-08-30 18:54:18 조회수 1,236


김민경   에디터 한순호   포토그래퍼 강봉형, 유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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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의 구체적인 정의가 궁금합니다. 

소아든 성인이든 ‘비만’은 체지방이 적정 수준보다 과다한 상태를 말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연령별, 성별, 신장에 맞는 적정 체중이 있어요. 단 연령과 성별이 같아도 키에 따라 표준 체중이 다릅니다. 이때 기준보다 몇 퍼센트 이상 체중이 더 나가는지에 따라 비만임을 판단해요. 어떤 아이가 현재 신장을 고려할 때 15kg이 표준이라 할 경우, 그보다 1kg이 넘는다고 해서 비만은 아닙니다. 보통은 표준 체중보다 현 체중이 20% 이상 더 나가면 비만이라고 얘기해요. 그 가운데서도 20~30%는 경도, 30~50%는 중증도, 50% 이상 체중이 더 나가면 고도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10kg이 표준 체중인 아이가 15kg을 넘는다면 고도비만인 것이죠. 


소아 비만일 경우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떠한 문제를 겪게 되나요?

요새는 유아만 돼도 통통하면 안 예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때문에 자기 존중감이 떨어지고, 외모에 대해 열등감을 느낄 수 있죠. 신체적으로는 아이들이 쉽게 피곤해 하고 지쳐 합니다. 심한 비만의 경우에는 지방간이나 고지혈증 같은 문제를 겪기도 하고, 성인병이나 동맥경화가 진행된다고 봐야 해요. 아이들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성인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성인병을 ‘성인병’으로 부르지 말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해요. 성인병이라 알려진 질환들이 어린이나 청소년기에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죠. 굳이 성인병이라고 부를 필요가 없기에 학계에서는 생활습관병(Lifestyle Disease)이라고 바꾸자는 얘기가 있을 정도예요. 


영유아(0~만 6세) 시기 중 비만 예방을 위해 부모가 더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 있나요?

소아 비만은 잘못된 식습관에 기인해요. 제일 문제가 되는 시점은 오히려 영아기 때입니다. 특히 분유를 주는 가정의 경우 주의가 필요해요. 우선 잘 먹는다고 무제한으로 주는 경우, 젖병을 물리면 안 보채고 울지도 않으니까 아이를 달래려고 수시로 젖병을 물리는 경우, 분유의 적정 농도보다 진하게 타 주는 경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오랜 시간 잘못된 방법으로 주다 보면 그 연령에도 비만이 되고 향후 더 심한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죠. 

모유와 달리 분유는 양과 농도 조절이 정확히 안 될 확률이 높아요. 농도가 진해지면 열량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더 많이 먹이게 되는 것입니다. 똑같이 300cc를 먹어도 농도가 진한 쪽 분유를 먹은 아이가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죠. 그런데 아이가 느끼는 포만감은 똑같아요. 이런 것이 습관이 되면 자라서도 더 많이 먹어야 포만감을 느끼게 돼요. 덧붙여 이유식을 사 먹이기도 하는데 아이가 일찍부터 단 음식에 입맛을 들이면 자라서도 고열량만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효과적으로 ‘당’을 제어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당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거예요. 혹은 엄마가 직접 해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달고 기름진 걸 좋아해요. 업체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맛있다고 느껴야 제품이 많이 팔리기 때문에 점점 더 맛있고 달게 만들어야 하죠. 엄마가 직접 만들게 되면 당과 열량을 조절할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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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올바르게 간식을 주는 요령이 있을까요? 

살이 찐 아이들은 밥을 줄이는 건 못 참아요. 밥을 줄이면 간식을 먹어서 살이 더 찌게 돼죠. 간식을 줄 때에 열량이 낮은 걸 준비해주세요. 아침, 점심 사이 간식을 줄 경우 초콜릿 과자 2개를 주면 400cal인데 비해 과일을 주면 100cal예요. 인스턴트식품, 과자나 빵, 청량음료 등은 굉장히 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아요. 되도록 채소나 과일 위주로 엄마가 만들어주는 간식을 권합니다. 비만한 아이들도 있지만 말랐거나 적정 체중의 아이들도 있잖아요. 그런 애들은 약간 열량이 있는 간식을 줘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마르건 뚱뚱하건 가공식품보다는 직접 해주는 간식이 좋습니다.  


아이들 대상으로 나오는 제품에 무가당 마크가 많이 붙어 있는데 그런 것은 괜찮을까요?

건강과 열량을 헷갈리면 안 돼요. ‘무가당 주스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아니거든요. 당뇨 환자가 무가당 주스를 먹으면 혈당이 쭉 올라가요. ‘무당’이 아님을 유의해야 해요. 일반적으로 무가당 주스의 열량은 콜라와 같아요. 물론 콜라를 마시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열량만 놓고 보면 똑같죠. 따라서 “살찌니까 콜라 대신 주스 마셔”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콜라 대신 과일 먹어”는 괜찮아요. 사과 주스 한 컵 마시는 것은 콜라보다 좋을 것이 없지만, 사과 한 개를 씹어 먹는 것은 효과가 있어요. 씹어 먹기 때문에 ‘먹었다’는 만족감과 과육의 포만감으로 다른 걸 덜 먹게 되니까요. 천연, 자연, 유기농 제품도 마찬가지예요. 다시 한 번 열량 문제가 없는지 부모들이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식단을 꾸릴 때 아이와 부모 밥상을 따로 마련해야 할까요?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부모에게 너무 힘든 일이고,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가족은 맛있는 갈비를 먹고, 자신만 기름기 하나 없는 퍽퍽한 고기를 먹는다고 상상해보세요. 아이는 밥을 먹으면서 벌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가 체중 관리를 위해 식사 조절을 해야 한다면 부모도 함께해야 해요. 아빠가 먹기 싫으면, 아이는 얼마나 먹기 싫겠어요. 가족이 함께 식사 조절하면서 가족 전체의 건강을 찾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식습관 관리에 있어 부모가 더 유념해야 할 점이 무엇일까요?

첫째는 가공식품, 배달식품, 인스턴트 피하기예요. 눈에 보이면 먹게 되니까 이러한 것들을 사놓지 않는 것, 치우는 것이 중요해요. 조리 방법을 주의할 필요도 있어요. 요리당이나 설탕을 많이 넣지 않고, 튀기거나 볶는 조리 방법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비타민, 칼슘, 무기질이 부족하면 안 돼요. 살은 나중에 빼면 되지만 키는 그때를 놓치면 못 크니까요.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게 식단을 구성해주세요. 단백질이 충분히 있지만 살이 덜 찌는 것들이 있어요. 소, 돼지, 닭이든 기름이 없는 살코기류, 흰살 생선류를 들 수 있죠. 이런 것들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해주세요. 달걀도 흰자를 충분히 주면 도움이 됩니다. 

덧붙여 관리 기간 중 한 번씩 보상용으로 그간 못 먹었던 음식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피자를 못 먹게 하다가 아이가 잘하면 피자를 주는 식으로 보상한다면, 아이는 그 이외의 시간은 계속 벌을 받은 셈이에요. 보상하더라도 학용품을 사준다든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소아 비만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운동 방법이 있다면요.

어른도 하기 싫은 러닝머신을 세 살짜리에게 시킬 수는 없잖아요. 아이들은 단조로운 운동을 정말 싫어해요. 즐겁게 뛰어놀면서 몸을 움직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아이가 좋아하는 체육 활동과 놀이를 찾게 해 몸을 많이 움직이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겨울철에는 쇼핑몰에 데리고 가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죠. 아이가 지루하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신체 활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돕는 게 바람직합니다.


소아 비만인 아이가 정상적인 범주에 들기까지 대략 어느 정도 기간을 잡고 관리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은 계속해서 키가 크잖아요. 비만이라 할지라도 키 크는 동안 체중을 유지만 해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비만을 해결할 수 있어요. 성장은 하되 상대적으로 체중은 줄게 되죠. 보통 고도비만은 적극적인 체중 조절이 필요하지만, 경도나 중증도 비만의 아이는 목표를 감량으로 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체중 유지’ 쪽으로 정해요. 키가 5cm가 크는 만큼 비만도는 떨어질 테니까요. 또 하나의 원칙은 너무 과도한 감량은 하지 않는 거예요. 성장 발육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많이 빼더라도 일주일에 0.5kg(초등학생, 고도비만 기준) 미만으로 감량해야 해요. 신장이 작은 아이들은 목표치가 당연히 더 낮아져야 합니다. 


아이가 고도비만일 때 병원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을까요?

고도비만이면서, 집에서 3개월 정도 식사 조절이나 운동을 했음에도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체중이 늘고 있다면 부모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이때에는 병원에 와서 정확하게 진찰해보고 상담해보길 권합니다. 대개 통제가 안 돼서 실패한 경우가 많아요. 집에서 잘해도 아이가 밖에 나가서 몰래 먹는 것이 있을 수 있고, 할머니가 몰래 쥐어준 초콜릿을 먹을 수도 있고요. 서울백병원 비만센터에서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의 경우 약물 요법은 하지 않고 있어요. 아직까지 아이들에게 안전하다고 확인된 비만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식습관의 문제점을 찾아서 식단 교정을 해주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운동 방법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게 돕습니다. 




어릴 때 정해진 입맛이 평생을 갑니다. 영유아기부터 

비만을 유발하는 식습관,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이를 평생 지켜나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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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보낼 경우, 식단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요?

요즘은 어린이집, 유치원 중에도 식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말을 잘 듣게 하려고 초콜릿 과자나 음료수를 주는 식으로 운영되면 제대로 체중 관리가 이뤄질 수 없겠죠. 우리 아이가 식단 조절을 한다고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협조가 어려울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일단 양해와 협조를 구하면 아무래도 신경을 써주는 면이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먹는 것을 자제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실 아이 스스로 먹고 싶은 음식을 참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때문에 환경을 바꿔서 음식에 대한 자극을 줄여주는 게 매우 중요해요. 우선 집에 과자류가 눈에 안 띄게 해야겠죠. 자신은 못 먹는데 식구들은 초콜릿을 먹고 있으면 아이가 괴로울 수 있어요. 아이가 시각적·후각적 자극을 받아서 참는 것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배려해주세요. 식습관이 안 좋은 아이의 경우 대부분 부모의 식습관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같이 건강해지는 것이 중요해요. 엄마, 아빠도 조절이 필요한 경우가 많죠. 


현재 정상 체중인 아이들도 향후 ‘소아 비만’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나요?

당장 아이가 비만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해요. 우리 애는 날씬하니까, 표준이니까 과자나 초콜릿을 먹어도 된다는 식은 아니죠. 부모가 잘 관리해서 집밥만 먹고 자란 아이들은 그걸 좋아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단 음식을 조절하는 일이 어렵지 않죠. 하지만 어릴 때부터 좋아한 음식을 살이 쪘다고, 못 먹게 하면 고통도 크고 치료도 훨씬 어렵습니다. 


유아 시기의 소아 비만 관리법이 청소년기까지 공통으로 적용될까요?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비만 관리에 딱 맞습니다. 어릴 때 정해진 입맛이 평생을 갑니다. 영유아기부터 비만을 유발하는 식습관,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이를 평생 지켜나갈 수 있죠. 어릴 때는 엉망으로 먹어도 키 크느라 큰 문제가 없다가도 성장이 느려지는 시기나 성장이 멈출 때 비만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요. 여학생의 경우 중 2~3학년, 남학생은 고 3이나 대학에 가서 살이 많이 찌곤 해요.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을 영유아 때부터 지키도록 하고,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재헌 

현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만센터와 건강증진센터 소장으로 비만 환자를 돌보는 일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소리없이 아이를 망치는 질병 소아 비만> <당지수로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을 잡는다> <12주로 끝내는 마지막 다이어트> 등이 있으며, 청소년 비만 교실과 비만 강좌를 개최하며 다양한 다이어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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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을 부르는 15가지 부모 습관


아이가 비만해지기 쉬운 환경을 부모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제공하고 있을 때가 많다. 

혹시 아이의 비만을 방치하거나 조장하고 있지는 않을까? 부모로서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아래 문항 중 4개 이상이면 비만 아이를 만드는 부모에 해당한다. 



TIP 소아 비만 체크리스트


  조림이나 무침보다 볶음, 튀김 요리를 자주 한다.

  식단을 짤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우선으로 한다.

  생선보다는 육류를 주로 식탁에 올린다. 

  반찬이 많은 저녁에 비해 아침과 점심은 간단하게 때운다.

  프라이팬 하나로 거의 모든 요리를 다 만든다.

  닭을 손질할 때 껍질은 벗기지 않는다.

  음식의 간이 짠 편이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식을 한다.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하러 가면 반드시 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온다.

  식사시간이 매일 일정하지 않다.

  아이가 밥을 늦게 먹으면 빨리 먹으라고 재촉을 한다.

  아이와 함께 누워서 과자를 먹곤 한다.

  배가 고프지 않도록 간식을 충분히 사둔다.

  밤참을 자주 먹는 편이다.






출처 

<소리없이 아이를 망치는 질병 소아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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