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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언어에 관한 Q&A - 1

킨더리베 2016-10-04 11:56:15 조회수 1,555

아이 언어에 관한 Q&A

                       

0세부터 6세까지는 아이의 언어가 80% 이상 완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유아 시절, 아이들의 언어 행동 및 외국어 교육에 관해 부모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모았다. 아이의 바른 언어 생활과 교육을 위한 가이드.

성소영 에디터 윤경민 포토그래퍼 강봉형 도움말 임영주(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 대표)  소품 협찬 한국 헤리티지 www.huub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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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언어 행동 Q&A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욕을 배워왔어요. 또 요즘 들어 ‘오줌’ ‘똥’과 같은 말도 자주 반복합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말뿐만 아니라 각종 방송, 지나가며 들은 말 한마디도 기억해 따라 하곤 합니다. 따라서 어린이집에서 나쁜 말을 배워왔다는 것은 부모의 짐작일 뿐, 아이가 비속어를 들을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심한 욕이 아니라면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고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어른이 보이는 반응이 재밌어서 욕이나 오줌, 똥과 같은 말을 버릇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이의 기분이 좋을 때 “아까 왜 그런 말을 사용했었니?”라고 아이의 의중을 묻고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랬구나. 하지만 그건 나쁜 말이야”라며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물론 이러한 말로 주변 타인에게 상처를 줬거나,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장소에서 사용했다면 그 자리에서 따끔하게 훈육하도록 합니다.

“싫어” “안 해” 등 부정적 언어를 자꾸 사용해요.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4세 무렵이 되면 아이들은 뭐든지 “싫어” “안 해”라는 말로 감정 표현을 하곤 합니다. 아직 말이 유창하지 않기 때문에 그 행동을 하기 싫은 이유와 화가 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해서 무조건 “싫어” “안 해” “짜증 나”를 반복하는 것이에요. 이럴 때는 아이가 부정적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보다 왜 그런 말을 자꾸 쓰게 되는지 마음을 알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그러한 말을 할 때마다 “그래 하기 싫구나”라고 우선 아이의 마음을 받아준 다음 왜 그걸 해야 하는지, 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한 뒤로 계속 거짓말을 해요.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하고,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거짓말을 해서 힘들어요.
말을 시작한 아이들은 대부분 거짓말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어내길 좋아하는데, 이는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이자 자신만의 시각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오히려 상상력 발달이나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엄마, 아빠도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상상의 인물로 놀이친구를 만들고,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거예요. 아이가 이렇게 과장된 이야기를 하거나, 이야기를 지어낼 경우에는 기꺼이 속아주는 게 좋습니다. 다만 친구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나,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훈육을 하도록 합니다.

주양육자인 할머니와 종일 함께 있으면서 사투리를 먼저 배웠어요. 고쳐줘야 할까요?

표준어를 사용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경우, 아이가 사투리를 배우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놀림을 당할까봐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할머니 외의 다른 사람과 있을 때나,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갔을 때는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 언어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연스레 할머니와 있을 때는 사투리를 사용하고, 유치원에 가서는 표준어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사투리를 계속 사용하더라도 학교에 입학하거나 할머니와 떨어져 생활하는 순간이 오면 자연스레 고쳐지게 되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방언을 안다는 것은 훗날 문학 작품을 접할 때도 도움이 되며 다양한 언어를 알게 된 것이기에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은 곧잘 하는데, 발음이 부정확해요.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은 아직 혀, 입술의 근육이 덜 발달돼 발음이 부정확할 수 있어요. 아이가 어리다면 자라면서 점차 나아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만 6세 이후에도 발음이 심하게 부정확하다면 청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세요. 모음에 비해 자음이 상대적으로 작게 들리거나, 양쪽 귀의 청력이 다를 경우 아이들은 제대로 된 발음을 듣지 못하고, 자신의 귀에 들리는 대로 발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ㄹ’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면 청각왜곡 또는 설소대(혀와 입 안을 연결하는 주름) 단축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보는 게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유아어(맘마, 까까, 코코 등)를 계속 사용해도 괜찮나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돼도 이런 말을 할까봐 걱정이에요.

부모가 유아어를 자주 쓰더라도, 자라면서 또래 집단과 어울리기 시작한 아이들은 유아어가 아기들에게 사용하는 말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돼 스스로 사용하는 횟수를 줄이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커서도 계속 유아어를 따라 쓴다면, 점차적으로 개선해나가면 됩니다. 부모는 유아어를 쓰는 아이를 혼내지 말고, 아이가 유아어를 쓸 때마다 바르게 고쳐서 옳은 말로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빠, 나 까까 줘”라며 유아어로 말했다면, 아빠는 “ㅇㅇ이, 과자 줄까?”처럼 옳은 표현으로 다시 한 번 말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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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려서 그런지 단어를 잘못 말하거나 본인이 편한 대로 말을 줄이는 등 잘못된 표현을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고쳐주는 게 좋을지, 내버려둬도 괜찮을지 궁금해요.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고쳐지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표현을 하는 정도가 심하다면 그때그때 옳은 표현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한꺼번에 가르쳐주려 하면, 아이는 그때의 상황과 자신이 한 말을 연결시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아이가 “밥이가 먹기 싫어”라며 조사를 두 번 사용했다면, “응 밥이 맛이 없구나”라고 대답해주고, 강아지를 보고 “고양이다!”라고 말한다면, “아, 강아지구나”라며 우선 아이의 말을 인정한 뒤, 엄마가 제대로 된 문장으로 대답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그때그때 교정을 해주면 아이 스스로 정확한 표현을 익힐 수 있습니다.


아이가 놀이를 하면서 혼잣말을 잘해요. 아이의 혼잣말에 대꾸를 해주는 게 좋을까요?

혼잣말은 유아기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특히 취학 전 아이들은 퍼즐놀이, 블록놀이 등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놀이를 할 때 혼잣말을 더 자주 하는데, 이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놀이를 할 때 나눴던 말을 기억하고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걸 맞추려면 조각이 하나 더 필요해!” “다음엔 어떻게 하지?”라는 등의 사적 언어가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아이가 혼잣말을 하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만약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때 도와주면 됩니다.

 잘못해서 혼을 낼 때마다 말대꾸가 너무 심해요.
말대꾸를 자주 하는 아이들은 언어를 맥락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말 부분, 부분에서 단서를 파악해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토를 다는 것입니다. “왜 매일 밥 먹을 때마다 딴청을 피우니?”라고 하면, “매일 그런 거 아니거든?”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죠. 이때 아이의 말에 감정적으로 반응해 화를 내면 말대꾸가 버릇이 되므로, 아이의 말대꾸는 가볍게 넘어가고 엄마, 아빠가 하려던 말을 그대로 하는 게 좋아요. 사실 유아기 때는 맥락을 파악하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말대꾸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말대꾸를 한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 말은 곧잘 하지만, 밖에 나가면 말수가 없어지고 엄마에게만 매달려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거부해요.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 낯선 사람,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엄마가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간섭하고 모든 것을 엄마가 해주었던 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모습을 나타낼 때가 많습니다. 언어 활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이의 사회성이 부족한 것이므로 사회성을 높여줄 수 있는 교육을 시키는 게 좋습니다. 엄마가 먼저 아이 앞에서 다른 사람을 향해 밝게 인사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타인과 만날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아이의 생각을 묻는 질문을 하면 늘 “몰라”라고 대답해요. 언어 발달이 지연되고 있는 건가요?
그동안 부모가 선택형 질문을 한 적이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너 유치원 갈 거야, 안 갈거야?”라고 선택하는 질문을 하고, 아이가 “안 갈 거야”라고 부모의 생각과 빗나가는 답변을 하면 “그건 나쁜 어린이지. 안 돼”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의 말을 들어줄 의향 없이 단순히 떠보는 질문은 아이를 낙담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칭찬받고, 격려 받는 환경에서는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길 좋아합니다. 특히 6세부터는 인지 기능이 발달해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대화 주제를 돌릴 줄 알게 되지요. 때로는 너무 광범위한 질문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대답을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답하기 쉽도록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말이 더딘 것도 아니고, 스스로 이야기도 잘하는데 다른 사람 하는 말이 조금 길어지면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해요.

아이가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언어 발달이 늦어 장문을 이해하지 못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언어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언어 발달에는 문제가 없으나, 사회성이 부족하고 모든 것을 주관대로 해석하는 아이들의 경우 공감능력이 떨어져 타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는 최대한 말을 간단하게 해서 타인의 말을 듣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와 상관없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주는 게 좋습니다. 등장인물이 여럿 등장하는 만화나 그림책을 보며 “저 친구는 지금 기분이 어떨까?” “○○라면 저 상황에 어떻게 했겠니?”라고 질문을 해보는 거죠. 이러한 활동이 반복되면 아이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말이 느리고, 둘째가 첫째보다 말을 빨리 배운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아이마다 언어 발달 성장 속도는 성별, 태어난 순서보다는 타고난 성격이나 가정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아이의 성향이 비슷한데도 둘째가 첫째보다 월등하게 말을 빨리 배웠을 경우 또한 부모뿐만 아니라 말을 잘하는 첫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 그만큼 언어 환경에 많이 노출돼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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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 Q&A

외국어 교육을 위해 아이가 어릴 때 유학을 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유학을 가면 환경이 조성되니까 아이에게 억지로 교육이나 학습을 시키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미국의 심리학자 테이보스(Tabor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이들이 현지 유치원에 입학한 뒤, 1년여까지 영어를 전혀 말하지 않는 침묵의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꺼리게 됩니다. 너무 낯선 환경이 아이의 정서에 큰 부담과 압박감을 주는 것이죠. 이는 훗날 학습 결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온 가족이 이민을 떠나게 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오직 영어 교육만을 위해 어린아이를 데리고 유학을 가는 것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높은 비용을 쓰고도 아이는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하고, 어린 시절 가해진 스트레스로 인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정서적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한글을 빨리 떼서 읽고 쓰기를 잘해요. 언어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데 영어 유치원을 보내도 괜찮을까요?
아이가 한글을 잘 읽고 쓴다고 해서 모국어를 모두 습득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언어 습득에서 중요한 것은 읽고 쓰는 것뿐만이 아닌 말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언어에 담긴 감성을 체득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또 아이가 자유자재로 이중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생활환경이 돼 암묵적인 습득이 이뤄져야 하는데, 영어 유치원에 있는 시간은 잠깐일 뿐 아니라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이들에게 영어 유치원에서의 활동은 ‘놀이’라기 보단 ‘학습’이라 여겨지기 때문에 그다지 큰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어떤 유치원을 선택하느냐는 부모의 선택이지만, 영어 유치원이 우리 아이를 이중언어 사용자로 만들 것이라는 환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데, 영어 수업이 있는 날은 유치원 가기가 싫대요. 늘 모국어와 인성 교육이 먼저라고 생각해왔는데 외국어 교육을 미리 시키지 않은 게 후회돼요.
아이가 어려서 외국어를 배울수록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따라서 영어 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영어 수업이 싫은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대개 수업 시간에 영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거나, 선생님이 아이가 모르는 내용을 질문해 당황했던 경험이 있는 등 상처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서툰 것이 당연하며, 차근차근 배워 가면 된다고 말해주고, 선생님에게는 아이가 영어 수업을 어려워한다는 점을 전하세요. 집에서는 영어 공부를 시키기 보다는 영어 동요를 들려주거나, 영어 그림책을 가지고 놀게 하는 등 ‘영어’에 대한 친숙함을 느끼게 해주세요.

저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외국인인 아빠는 외국어를 사용하는데, 아이의 언어 발달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고민입니다. 단어나 문장을 혼용해 사용하는 것도 걱정이고요. 이중언어 사용이 가능한, 이중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다문화가정에서 언어 교육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와 자라는 아이들은 바이링구얼이 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난 것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언어 습득 초기, 한 사물당 하나의 단어 목록밖에 구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음하기 쉬운 단어나 더 많이 들어본 단어를 선택해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어 언어 혼용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아이가 두 가지 언어를 헷갈려하는 모습도 보일 수 있고요. 하지만 크면서 점차 두 개의 언어가 별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에게는 한국어를, 아빠에게는 외국어를 사용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말이 더디거나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교정을 해주고 싶다면 아이가 문장을 혼용할 때마다 한국어나 외국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바른말로 대답해주면 됩니다.

요즘은 영어 교육만큼 중국어 교육이 부각돼 유아 중국어를 시작했는데 아이가 한자를 너무 어려워해요. 초등학교 입학 전, 중국어를 가르치는 건 엄마의 욕심일까요? 한자 자격증도 따는 유치원도 많던데 괜찮나요?
중국어의 한자는 ‘한어병음(중국어 한자음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발음부호)’을 배운 뒤, ‘간체자(복잡한 한자를 간단하게 변형한 것)’를 배우는 것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쉽고 재미있게 가르친다고 해도, 한글을 배우는 시기에 한자까지 접하게 되면 아이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한어병음’을 익히기 위해서는 간단한 영어 실력까지 겸비해야 하기에 더욱 부담이 됩니다. 아이가 한자에 관심을 보이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엄마의 욕심으로 무리한 학습을 시키는 것은 영영 외국어에 흥미를 잃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바이링구얼 시대를 넘어 멀티링구얼 시대라고 하잖아요. 아이에게 영어뿐만 아니라 제3외국어도 교육하고 싶어요. 삼중언어로 된 동화책이나 교구가 많아 활용하고 있는데, 다중언어 사용에 도움이 되는 게 맞나요?

어렸을 때부터 아무리 외국어로 된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교구를 가지고 놀게 한다 하더라도 모국어를 사용할 정도의 언어량에 노출되지 않으면, 원어민에 가까운 외국어를 구사하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즉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가 해당 언어에 조금 더 익숙해질 수는 있지만 엄마가 원하는 멀티링구얼이 되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해주세요. 우리말 습득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간헐적인 외국어 학습을 시킨다면 오히려 아이가 혼란을 느끼고,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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