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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습관, 즐거운 1학년

킨더리베 2017-03-02 18:43:40 조회수 1,673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하는 내 아이의 첫 초등학교 생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딸을 둔 아빠이자 교직 경력 19년 차인 정성준 교사를 만나 초등학교 입학 준비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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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예은 아빠의 입학 코칭>을 시작으로 <초등 1학년 입학 전에 꼭 알아야 할 32가지>까지 초등학교 입학 관련 책을 연이어 집필하셨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왜 그토록 중요한가요?
유치원 때는 보살핌과 도움을 받으며 원 생활을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주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혼자 해내야 합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물론이고요. 무엇보다 혼자 결정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로 발전하는 과도기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생활도 180도 달라집니다. 오전 9시까지 시간에 맞춰 등교해야 하며, 유치원 때와 달리 지각이나 결석을 해서도 안 됩니다. 가만히 책상에 앉아 40분간 수업에 집중해야 하는 것도 큰 변화이자 어려움입니다. 화장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와야 하고요. 시간 약속의 개념이 무척 중요해져요.

1학년 때 가장 중요한 과업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또 이때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부모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하나?’를 먼저 고민하지만, 1학년 시기에는 혼자 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할 수 없는 것이 있잖아요. 예컨대 ‘요구르트 병 준비하기’를 알림장에 써 왔다면, 아이 스스로 요구르트 병을 찾아서 씻어 준비해 놓기는 힘들어요. 부모가 준비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점검해줄 필요가 있죠. 이것까지 다 스스로 하라고 맡기는 부모도 있는데, 사실 그런 아이들 중에는 준비물을 잘 챙겨오지 않는 아이들도 많아요. 혼자 하려면 먼저 방법을 배워야 하잖아요. 마치 헬스 트레이너에게 올바른 운동법을 하나하나 배운 뒤 스스로 더 잘하는 것처럼요.
다른 하나는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가위질을 못한다 해도 가위질할 기회를 줘야 해요. 대체로 여자아이들은 소근육이 먼저 발달하고 남자아이들은 대근육이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1학년 때 남자아이들은 가위질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도 자꾸 해보게 해야 해요. 그런 계기를 통해서 연습해야 2학년, 3학년 때는 잘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의 시작을 ‘건강검진’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번은 저희 반 아이 하나가 칠판에 적힌 내용을 공책에 베껴 쓸 때마다 앞으로 나오더군요. 한 명이 나오니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 앞으로 나와 교실이 어수선해지곤 했어요. 이 아이의 생활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동료 교사들과 이야기하는데, 경력이 많은 선생님 한 분이 “혹시 아이 시력이 나쁜 것 아니야?” 하고 말씀하셨어요. 이튿날 수업 시간, 아이에게 칠판에 쓰인 글씨를 읽어보라고 하자 눈살을 찌푸리며 보이지 않는다고 고개를 흔들더군요. 정말 시력이 좋지 않았던 거죠. 부모조차 아이의 시력이 나쁜 걸 모르고 있었어요. 일찍 발견해서 교정해줬다면 학교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텐데 말이에요. 남 얘기할 게 아닌 게, 제 큰딸도 시력 검사를 해보니 시력이 무척 나쁘더군요. 시력뿐 아니라 비염이나 축농증, 아토피 같은 만성 질환의 치료, 치아 치료 등도 미리 받고 오는 게 좋아요. 학습 의욕은 물론이고, 학교생활을 할 때 아이가 불편하고 힘들어하니까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까’ 하는 두려움을 가집니다. 보통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한 후 어느 정도의 적응 시간을 가지나요?
입학 후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여전히 유아기와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도 있죠. 그런데 어린이날과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아이들이 달라져요. 아이들에게 입학 후 4월까지는 모든 게 다 처음 해보는 낯선 시기죠. 초등학교에서는 5월 5일 어린이날 즈음 찾아오는 연휴 바로 전에 체육대회를 간단하게 하는데요. 학년 단위로 줄을 서거나 단체 체조를 하고, 기념 달리기도 하며 단체 활동을 하고 난 뒤 연휴를 맞게 되죠. 그 뒤에 등교를 하면 아이들이 부쩍 성장해 있어요. 부모들도 긴장 상태에 있다가 씩씩하게 단체 활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죠. 또한 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면, 2학기는 1학기 패턴이 다시 반복되는 거니 자신감을 갖고 잘 해내죠. 한번 해봤다는 자신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에요. 그래서 아이 초등학교 입학 후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는 3월부터 7월까지 한 학기만 휴직하는 것도 괜찮다고 제안해요.

유치원 다닐 때는 3시 30분 이후에 하원하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4교시 수업 후 1시가 되면 하교하는데요. 시간적인 공백을 무엇으로 채워주면 좋을까요?
‘방과 후 학교’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방과 후 학교는 학교 내에서 운영되고 학교 선생님이나 외부 강사가 진행합니다. 운영 주체가 학교다 보니 체계적이고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한 학교 교과 외에 미술, 음악, 논술, 과학, 체육, 컴퓨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배울 수 있죠. 방과 후 학교에서 하는 수업을 고를 때는 엄마들의 입소문에 귀 기울이는 게 좋습니다. 알차고 재미있는 수업에는 학생이 몰리기 마련이니까요. 아이와 의논해서 희망 강좌를 정하고 곧바로 신청하는 게 수강 확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오후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도서관 활용입니다. 학교 도서관은 도서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신간이 정기적으로 들어올 뿐 아니라 교과 연계 도서들이 구비돼 있어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굳이 책을 다 사주지 않아도 학교 도서관의 책들만으로도 독서량은 충분하고요. 마지막으로 맞벌이 부부라면 돌봄 교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하지만 돌봄 교실은 탁아의 개념이 강합니다. 방과 후 학교와 도서관, 돌봄 교실을 골고루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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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때 배우는 과목은 무엇이며, 아이가 수업에 흥미를 느끼도록 돕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국어, 수학, 통합 교과를 배워요. 통합 교과란 예전의 <슬기로운생활> <바른생활> <즐거운생활>이 주제별로 통합돼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컨대 ‘설날’이라고 하면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 설날에 먹는 음식 등을 통합 교과에서 배우는 거예요. 한편, 아이들의 시간표를 보면 생소한 과목이 있어요. ‘창체’라는 것인데, 창의체육의 준말입니다. 창체 시간에는 법적으로 정해진 안전 교육과 특기 교육 등이 이뤄집니다.
아이들이 교과에 흥미를 갖도록 하려면 자연스러운 예습이 필요해요. 저는 명절이 다가오면 ‘부모님과 마트 다녀오기’를 숙제로 내줘요. 명절의 풍경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이 마트잖아요. 그러면 수업 시간에 명절에 대해 배울 때 자신 있게 할 말이 많아집니다. 발표도 하고 칭찬도 들으며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죠. 아이가 지금 뭘 배우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관련된 활동을 조금씩이라도 한다면 학습에 대한 아이의 관심은 커지고 자신감도 늘어납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선행학습, 꼭 필요한가요?

“좋다” “나쁘다” 의견이 분분하죠. 학부모들이 선행학습을 예습과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선행학습은 정규 교과 과정보다 앞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으로, 예습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예습이 애피타이저라면, 선행학습은 내일 먹을 밥을 오늘 미리 먹는 거예요. 독일은 선행학습을 파울로 규정하고 있어요. 출발선이 다르다고 보는 거죠. 따라서 선행학습을 통해 이미 그 부분을 알고 있는 아이는 차라리 상급 학년으로 진학시켜요. 사실 초등학교 1학년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예습과 복습만으로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어요. 부모가 매일 1시간 정도만 꾸준히 받아쓰기와 연산을 가르치면 학교 공부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매일 꾸준히 공부하면서 학습 습관을 잡아주고 스스로 공부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20일부터 선행학습금지법을 시행했어요.

놀이 교육을 고집하던 부모도 아이가 막상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공부, 학습, 성적 등에 열을 올립니다. 1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녀야 하는지, 필요하다면 어떤 학원을 보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 초등학교에는 경쟁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누군가를 따라 무분별하게 학원을 보내기보다는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부모만의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살피고 단계별로 그것을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지 생각해 두세요. 물론 학습적인 교육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국어와 수학이 중요해요. 국어는 독서와 문자 해득, 즉 한글을 익히는 게 필수죠. 1학년 때 그걸 해 두면 2학년부터는 수월해요. 한글을 흔히 1학년 때 뗀다고 말하는데 한글은 6년 내내 배우는 것입니다. 내용을 파악하고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거죠. 수학은 수 개념, 한 자릿수, 더하기 등을 익혀요. 이걸 가르치자고 굳이 학원을 보낼 필요가 있을까요? 아이를 키워 본 경험자이자 교사의 입장에서 한 가지 조언하자면, 저학년은 음악이나 미술, 태권도 같은 예체능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한 가지 정도만 꾸준히 하면서 학습 쪽으로 신경을 써주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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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후에 낯선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클 텐데요. 1학년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등교거부증이 가장 빈번합니다. 등교거부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힘들 수 있고, 대인 관계나 교우 관계의 어려움 때문일 수도 있어요. 낯가림이 심한 것 등 성격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요. 빨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생님의 도움이 절대적이죠. 2년 전 제가 1학년 담임일 때 옆반 아이 하나가 꼭 아빠와 함께 등교를 하더군요. 아빠가 늘 교실 문까지 아이를 데려다 주고 갔어요. 어려서 한 번 분리된 경험이 있는 아이들 중에 특히 애착 형성이 불안정하고 부모 의존도가 높아 분리불안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가 등교를 거부할 때 무조건 적응하라고 압박하기보다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틱 장애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관찰과 대화가 필요하죠. 저는 심리학 공부를 한 뒤 학교에서 그림이나 ‘SCT 문장 완성 검사(미완성된 문장을 완성하게 하여 피검사자의 마음 상태를 파악하는 심리 검사)’를 활용해 슬며시 검사를 합니다. ‘물고기 가족화(어항을 그린 도식을 주고 그 안에 자신이 꾸미고 싶은 세계를 꾸미게 하는 심리 검사)’ 같은 몇 가지 심리 검사 도구도 활용하고요.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그림을 보며 몇 가지 질문을 던지죠. 아이의 대답을 통해 아이의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죠. 가정에서도 부모가 그림일기를 통해 아이의 고민,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해볼 수 있어요. 어떤 내용으로 그림일기를 그리고 싶은지를 얘기하다 보면, 아이가 고민하는 게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죠.


학부모와 담임교사 간의 소통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한 번씩 학부모 상담을 합니다. 입학을 하거나 새학년이 시작되면 3월이나 늦어도 4월 초에는 학부모 상담을 하게 돼요. 이때 교사가 내 아이를 완전히 파악하고 학부모와 대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학기 초 상담에서는 교사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녀의 성향과 특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이를 테면 “편식이 아주 심해요”라든가, “아이를 유아기에 키워주신 할머니가 최근 돌아가셨어요”처럼 아이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주는 것이죠.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면, 선생님과 함께 논의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경험한 단체 생활과 초등학교 입학 후의 단체 생활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1학년 아이들이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가 있다면요?
유치원이나 학교나 단체 생활이라는 면에서는 같지만, 학교가 좀 더 지켜야 할 것이 많다는 점에서 아이는 불편할 수밖에 없어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날개를 다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생활이기에 지켜야 할 예절과 규칙이 있죠. 따라서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규칙을 잘 지켜야 해요. 그리고 하나 더,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죠.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다 보면 1번으로 먹는 아이가 있고 30번으로 먹는 아이가 있어요. 서로 양보하면 규칙이 없이도 밥을 먹을 수 있잖아요. 반면 서로 먹겠다고 싸운다면 규칙을 만들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양보하는 아이가 나중에 보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욕심부리는 아이보다는 양보하는 아이를 더 칭찬해 주고 싶죠.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학교란 아이들에게 어떤 곳으로 인식되어야 할까요?
지식적인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지만 실제로는 친구와의 교류, 선생님과의 관계가 학교생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따라서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선생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가정에서 아이들을 혼낼 때 “너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혼난다”라며 협박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학교 선생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심어줍니다. 그보다는 “학교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면 즐거울 수 있어”라는 얘기를 자주 해주세요. 아울러 부모는 입학식, 공개수업, 학부모 총회, 상담 등 교사와 다른 학부모들을 공식적으로 마주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사하고 서로 얼굴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친밀한 관계에 있어야 도움이 필요하거나,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상호 협조하며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아이의 단체 생활이 시작되면서 학부모도 모임이나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맞벌이 부부가 이런 모임이나 활동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가 입학한 뒤 오래지 않아 ‘학부모 총회’ 안내문을 받습니다. 그날 공개수업과 학부모 총회를 하는데요. 총회에서는 아이가 입학한 학년도에 진행할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이날 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반 대표나 학부모회 같은 단체 가입 신청을 받거나 새롭게 조직하는 녹색어머니회 같은 모임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학부모 모임은 사조직에 가까웠는데요. 올해부터 학부모 모임이 법제화됐습니다. 학부모회를 교육공동체의 하나로 받아들여 시도 교육청이 지원하게 된 것이죠. 저는 학부모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본에서는 학부모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자녀 교육의 일환으로 보고 의무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일 뿐 아니라 궁금한 점을 부담 없이 선생님에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워킹맘, 워킹대디라도 학부모 총회에는 휴가를 내서라도 참석하는 것이 좋아요.



 


 


Tip 초등학교 입학 전 가정에서 지도해야 할 생활 습관

소리 내어 인사하기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먼저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것이 좋아요. 좋은 인상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인사 나눔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으니 친해지기도 쉽습니다.

식사를 깨끗하게 하고 치우기
음식을 조금 남겼더라도 깨끗하게 먹고 식판을 치우러 나오는 아이가 있는 반면, 국이나 반찬이 뒤섞여 지저분한 식판을 치우지도 않고 밖으로 나가서 노는 아이도 있어요. 식판뿐 아니라 자기 물건이나 책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기
선생님이 사탕을 주거나 친구가 학용품을 빌려줄 때 꼭 감사 인사를 전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작은 감사의 표현에도 친구들은 기분이 좋아져요. 실수를 하거나 고마운 일이 있을 때 감사의 마음을 소리 내어 전하는 습관이 꼭 필요합니다. 평소 가정에서 엄마, 아빠가 도움을 줄 때도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사용이나 TV시청 줄이기
요즘은 아이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저학년 아이들일수록 읽고 쓰고 그리는 것을 손으로 직접 하는 게 좋습니다. 디지털을 활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서 언제든지 배울 수 있지만, 책을 많이 읽고 손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려서부터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나중에는 해내기 힘들거든요.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기
학교 일과는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일과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잠들고 일어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해요. 1학년인데도 학교에서 졸고 있거나 기운 없어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대부분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기 때문이에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아침 식사를 한 뒤 학교에 등교하는 것이 학교생활을 건강하게 하는 첫걸음입니다.



 


 


정성준 서울미양초등학교 교사
예은, 다은 두 딸의 아빠이자 아이들을 사랑하는 초등학교 교사다. 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아이와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고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했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1학년 아이들을 지도하며 얻은 경험으로 <초등교사 예은 아빠의 입학 코칭> <초등 1학년 입학 전에 꼭 알아야 할 32가지> <초등학교 1학년은 뭘 배우나요?> 등을 펴냈다.

 

박헤나 에디터 윤경민 포토그래퍼 강봉형·유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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